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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스타디움: 텍사스의 꿈이 지어지는 곳

AT&T Stadium in Arlington seats over 100,000 beneath its iconic retractable roof, transforming from NFL palace to global football cathedral. This profile explor

게시일: June 6, 2026

AT&T 스타디움: 텍사스의 꿈이 지어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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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스타디움: 텍사스의 꿈이 남긴 강철 사체

2009년 8월 21일, AT&T 스타디움의 첫 프리시즌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테네시 타이탄스의 펀터 A.J. 트라파소가 워밍업 중 공을 찼다 — 경기장 중앙에 매달린 거대한 전광판을 향해 곧장. 공은 스크린에 맞고 수직으로 떨어졌다.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그 스크린은 길이 175피트(약 53미터), 농구 코트보다 컸다. 4천만 달러짜리 미쓰비시 모노리스가 마치 SF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 스타디움 돔에 매달려 있었다. 경기 후, 트라파소는 기자들 앞에서 어깨를 으쓱였다. "그냥 높이 차보려고 했을 뿐인데요."

아무도 그에게 말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 제리 존스가 지은 궁전에서는 모든 것이 평소보다 몇 배는 크다는 사실을.

텍사스 주 알링턴. 댈러스 시내에서 I-30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20분쯤 달리면, 두 개의 은백색 아치가 수평선 위로 솟아오른다. 거대한 짐승의 드러난 갈비뼈처럼. 그게 AT&T 스타디움이다. 현지인들은 "제리 월드"라고 부른다 — 카우보이스 구단주 제리 존스의 이름을 따 세상 하나를 통째로 명명한 셈인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리 과장도 아니다.

2005년으로 되감아보자. 존스는 낡아빠진 텍사스 스타디움을 대체할 새 구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처음에 그가 밝힌 공사비는 6억 5천만 달러. 최종 청구서는 13억 달러로 날아왔다 — 1억 3천만이 아니다, 13억이다. 알링턴 유권자들은 비용 분담을 위한 증세를 승인했다. 시는 3억 2천5백만 달러 이상의 채권을 발행했다. NFL은 1억 5천만 달러를 빌려줬다. 초과분은 존스가 사비로 메웠다.

부지를 비우기 위해 150채 이상의 주택이 공용수용권으로 접수되어 철거되었다. 불도저는 2005년 11월 1일에 투입됐다. 한 주민은 협상 과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푼돈이나 쥐여주고 꺼지라고 하더군요." 공사 중 작업자 1명이 감전사했다. 3명이 크레인 붕괴로 부상당했다. 한 작업자는 20피트 높이에서 추락했다. Super Bowl XLV 전날 밤에는, 임시 좌석을 급히 설치하던 작업자 7명이 지붕에서 미끄러진 얼음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깨끗하게 태어난 스타디움은 없다.

설계는 HKS에 맡겨졌고, 리드 디자이너 브라이언 트루비는 스타디움이 아니라 "거의 시민 건축물에 가까운 무언가"를 짓고 싶다고 말했다. 높이 약 300피트의 두 개의 강철 아치가 돔을 가로지르며 네 귀퉁이에 모두 고정되어, 지붕 전체를 허공에 매달고 있다. 지붕은 열린다 — 아치 사이에는 헤일리-그리어 사의 유리문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 비용만으로도 눈이 튀어나올 정도다. 경기장은 26개의 교체 가능한 패널로 된 헬라스 매트릭스 인조잔디. 미식축구부터 축구, 농구부터 콘서트, 로데오부터 몬스터트럭까지 — 거의 모든 것을 소화한다.

하지만 인간의 동공을 진짜로 확장시키는 것은, 저 스크린이다.

2010년 NBA 올스타전이 이곳에서 열렸다. 10만 8,713명. 기네스 세계 기록. 그 중계에는 한 번 보면 절대 지울 수 없는 한 장면이 있다 — 스크린 바로 아래 놓인 농구 코트가 어린애 장난감처럼 보이는 숏. 농구 코트 하나가 통째로, 텔레비전 아래에서 축소되어 버렸다. 상층 데크에 앉으면, 당신은 경기를 본다기보다 경기가 스크린에 송출되는 것을 보게 된다 — 실제 선수들은 너무 멀고, 픽셀이 더 가깝고 선명하다.

2011년 2월 6일. Super Bowl XLV. 패커스 대 스틸러스. 10만 3천 명 이상의 관중 — 뭐, 대부분은 그랬다. 티켓을 들고 온 약 4백 명의 팬들은 도착해서야 자신들의 좌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임시 좌석 구역이 소방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차단되었던 것이다. 이후 천 명 이상의 팬들이 NFL, 카우보이스, 그리고 제리 존스를 고소했다. 소송은 몇 년을 질질 끌었다.

당신은 이 스타디움의 어떤 순간을, 알지 못한 채 거의 확실히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매니 파퀴아오는 이곳에서 사상 최초의 8체급 세계 챔피언이 되었다. 카넬로 알바레스는 7만 3천 명 앞에서 주먹을 휘둘렀다 — 미국 실내 복싱 관중 기록이다. 레슬매니아 32는 10만 1,763명을 동원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3일 연속 매진, 총 21만 607명 — 최초로 이를 달성한 아티스트다. 조지 스트레이트의 은퇴 콘서트: 10만 4,793명, 게이트 수입 1,820만 달러, 무대에는 제이슨 앨딘, 케니 체스니, 미란다 램버트와 열 명이 넘는 컨트리 스타들이 빼곡했다.

2020년 팬데믹 기간에는 로즈볼이 이곳으로 옮겨왔다 — 1942년 이후 처음으로 패서디나 바깥에서 열린 것이다. 이 건물은 암페타민에 취한 변신술사 같아서, 제멋대로 형태를 바꾸고 모든 것을 통째로 삼켜버린다.

2026년 월드컵은 AT&T 스타디움에 9경기를 배정한다 — 16개 경기장 중 가장 많다. 그룹 스테이지: 네덜란드 대 일본. 잉글랜드 대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 대 오스트리아. 이어서 녹아웃 라운드, 그리고 7월 14일의 준결승까지. FIFA 규정에 따라, 이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댈러스 스타디움"이라 불리게 된다 — 실제로는 댈러스에 있지도 않은데 말이다.

트라파소의 펀트가 스크린을 맞춘 이야기로 돌아가자. 그건 하나의 전설이 되었다. 이제 이곳에 오는 모든 펀터는 워밍업 중에 그 스크린을 올려다보며, 자신도 맞출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 존스는 전광판을 더 높이 달 생각 없냐는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 그의 대답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아니. 누군가 또 맞추면, 그건 그 자가 자격이 있다는 거지."

이게 텍사스식 논리다: 농구 코트보다 큰 텔레비전을 지어놓고, 누군가 거기다 공을 차 넣으면, 그건 그 사람 문제라고 말하는 것.

이 스타디움 밖에 서서, 두 개의 강철 아치가 하늘을 긁는 모습을 올려다보라. 그러면 어떤 모순들이 아주 선명하게 느껴진다: 천문학적 비용과 강제 퇴거의 그림자, 영광과 소송, 꿈과 푼돈. 이 모든 것은 화해될 필요 없이 공존한다. 텍사스라는 땅 자체와 꽤 닮았다 — 크고, 시끄럽고, 아름답고, 지저분하며, 어떤 일이 옳으냐 그르냐는 절대 묻지 않고, 그저 네가 해볼 배짱이 있느냐만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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